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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난가을 부치지 못한 편지

지난가을 부치지 못한 편지

잘 지내니? 

오늘은 

바람이 제법 차다

가을의 색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

거리는 떨어진 낙엽으로 뒤덮여 깊은 산중길 걷는 듯하네,

곧 달력 한 장 남는구나.

2019년 마지막으로 달려가는 하루의 속도는 

너무 빨라서 하루보다 일 년 가는 속도가 더 빠름을 느끼는 중이다.

생각해보면 올 한 해는 

늘 같은 날 하루도 없었던 것 같다.

특별한 것도 없었고 아주 좋아라 폴짝 뛰어본 날도 별로 없었고.

인생이 그런 거지 뭐, 나만 빼고 다 특별한 뭔가 있는 건 아니지만

소셜에 올라온 기쁨도 최고의 날 그랬을 거고

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슬픔도 시간이 다 잊게 해준

과거로 지나갈 것이고

그러니 

너무 기뻐할 것도, 너무 쳐질 것도 없어. 

오늘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비슷비슷 한 감정들

공유하면서 살다 보면 특별한 날 도 있을 거야.

사실 특별함 도 잠시겠지만…

얼마 안 남았다.  잘 지내….